가평환종주2

11. 10가평 환종주 5차. 계관산-월두봉.

泰山峻嶺 장비 2017. 11. 11. 11:08

-산행일시.

  11.10.08:16.

-산행장소.

  가평 싸리재마을 - 싸리재 고개 - 계관산 - 월두봉- 계곡리

-산행시간

  08:16 - 15:32. 12.08km. 누적거리.258.84. 전체시간 07:28. 산행시간 06:26

-기상.

  최서 c 3도. 13:20부터 강우가 시작되어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하다

월두봉에서 부터는 강한 강우로 중간에 무명 계곡으로 중도 탈출

 

 

오늘은 그동안 차일 피일 미루어 왔던 가평 환종주를 이어가기 위해 괴나리 봇짐을 챙겨

04:50 집을 출발 구로역에서 05:20 동두천 열차로 용산으로 이동하는데 역시나 새벽을 여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엄청많다.

택시를 타기위해 걸거가는 곳에도 일찌감치 일을 하러 나가는 사람들이 있고, 전철안에도 출근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술쳐먹고 빌빌대는 놈들, 밤새 술퍼쳐먹고 술주정 하는놈들을 데려다 좀 보게하고 열심히 살라고 하고싶다.

 용산역에서하차후  ITX 열차를 타기 위해 표를 구매해야 하는데

이게 노안이 있어 잘 안보이는데가 처음으로 기계에서 표를 발권하려니 도대체가 방법을 알수가 없다.

이른 시간이라 젊은 사람들도 별로 없어 물어볼수도 없고 한참을 헤매다가 겨우 가평행 표를 발권한 뒤 1번 출구로 내려가 잠시 기다리니

06발 춘천행 열차가 들어온다.

열차에 탑승해서 잠시 있으니 살살 졸음이 몰려와 눈을 잠간 붙인것 같은데 평내 호평역이다.

그리고는 논스톱으로 달려 07에 가평역에 도착한다, 역앞에 있는 버스 승강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다음 산행을 이어갈 주발봉 들머리가

어딘인지를 확인해보니, 버스 승강장 바로 뒤편에 주발봉 들머리를 알려주는 안내 표지가 있다.

잠시후 07:15발 싸리재 버스에 몸을 싫는다.

버스는 정확하게 07:10에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서 5분간 정차한뒤 15분에 출발을 한다.

버스안에서는 정겨운 풍경들이 펼쳐진다.

버스 운전자나 승객이나 서로들 다 아는 사이인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시골이라 그런지 노인분들이 많은데 버스 운전사가 정류장에 도착을 하면

승객들이 완전히 내린다음에 출발을 하고, 정류장에 도착을 해서는 승객이 자리에서 정차 버튼을 누르는데 그 승객이 일어서서 내릴때까지 기다려주는

정말 보기좋은 광경이 연출된다.

서로 고맙다고 인사하는 것은 당연지사로 버스 운전사는 안녕히 가시라고 친절하게 인사까지 한다.

각박한 도시 생활에 익숙해 있는 나는 생소한 광경이다.

이래야 하는데 대도시에서는 버스 운전자가 하차하는 승객이 조금만 늦게 나와도 인상쓰고, 그런것을 아는 승객들은 미리 버스 승강문에 나와서 기다리는

데 말이다.

나도 버스 종점인 싸리재 종점에서 내리기 위해서 배낭을 차리고 준비해서 문앞으로 나오니 운전사가 그냥 기다리란다. ㅎㅎ

기분좋은 장면들을 목격하고 종점에 내려 약 1.3KM정도되는 들머리까지 몸도풀겸해서 천천히 걸어 올라간다.

들머리에 도착 미리 준비한 빵으로 아침을 대신한 뒤 괴나리 봇짐을 챙겨 출발을 한다.

들머리에서 싸리재가지는 1.3KM인데 능선 고개를 8개를 넘어야 한다.

오르고 내리고 또 오르고 내리기를 8차례 반복해서 싸리재 고개에 도착을 한다.

벌써 땀이 온몸을 적신다.

잠시 숨을 고른뒤 본격적인 능선 산행을 이어 계관산으로 가는데 등로 양쪽에 내키보다 큰 억새들이 열병 사열을 받듯이 늘어서 있다.

부지런히 걸어 계관산에 도착 주변 사위를 돌아보니 미세 먼지인가,안개인가 때문에 조망이 없다.

몽가북계 능선은 정말 주변 조망이 꽝인 산이다.

정말 볼것이 하나도 없고 산 정상도 맘에 별로 들지 않는다.

계관산을 지나 작은 촛대봉을 니다 월두봉을 향해 진행해 는데 등로가 정말 망이다.

잡목 지대가 등로 좌우로 자라나 있는데 진행을 하면 몸에 부딪치고, 스틱에 튕겨 내몸을 때리는데 회초리를 맞는듯한 느낌이다.

손등은 물론이고,얼굴까지 긁히고, 땀이 나는데 초겨울인데도 나무 사이에 거미줄이 얼굴에 들러붙는데 증말 짜증 한보따리다.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겨 작은 촛대봉 삼거리까지는 왔는데 전에 있던 작은 촛대봉 정상석도 없고 이정표는 글씨가 모두 지워져 어느 방향이 당림리로 가는지

초행자는 전혀 알수가 없겠다.

우측에 선답자들의 표지기가 있어 알수는 있겠지만 이정표좀 다시 제작해서 놓으면 좋으련만,

여기서 부터는 내리막 능선으로 당림리까지 가야하는데 등로에 낙엽이 발목까지 쌓여 전혀 보이지 않고, 경사가 급한 내리막에서는 낙엽에 밀려 몇번을

넘어질뻔 하면서 진행을 하는데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등로를 벗어나 엉뚱한 곳으로 가겠다.

진행하다가 등로를 크게 벗어나 40여분을 빽도를 한다.

사람이 지나다닌 흔적은 있는데 계속 계곡으로 내려가길래 이상해서 산경표를 확인했더니 등로에서 약 400여미터 정도를 벗어났다.

아이고 사면을 길도 없는곳에서 다시 올라치려니 죽을맛이다.

잡목들이 잡고 늘어지지, 낙엽에 미끄러지기는 하지, 거미줄은 얼굴에 들어붙지 아 왕짜증 ㅋㅋ

겨우겨우 다시 정상적인 등로로 올라섰는데 계관산에서 월두봉 가는길은 산객이 별로 안다녀서 그런가 이정표도 전혀 없고, 등로는 불확실하고,

가끔 삼거리에 선답자들의 표지기만이 길을 안내할뿐이다.

월두봉으로 진행하는데 이런 비가 내린다.

저녁에나 온다던 비가 벌써오네 시간은 13:20인데 배낭 커버를 씌우고 카메라를 배낭에 넣은뒤 잠시 진행을 하니 비가 그쳤다 오기를 반복한다.

월두봉 삼거리에 도착해서 배낭을 벗어놓은뒤 카메라만 들고 월두봉을 다녀오는데 이제는 비가 본격적으로 오기 시작한다.

월두봉 인증샷을 한뒤 북한강이 조망되어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안개가 몰려오기 시작해 포기하고 배낭에 있는 곳에 도착후 물안산을 향해 진행을 하는데

비가 너무많이 온다.

벌써 상의,하의가 다 젖었다, 나는 추위에는 강한 체질이고, 계속 움직이고 있어 저 체온증은 걱정이 없는데 비가 점점 심해진다.

아직 진행해야 할 거리는 10KM 이상이 남았는데 여기서 선택을 잘해야 할것 같다.

비가와서 사위가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하는데 계속 진행을 할것인가, 아님 포기하고 능선에서 계곡쪽으로 탈출 할것인가를 고민하며 진행하다 아무래도

포기하고 탈출하는 것이 민폐(119신고 ㅋ)를 안끼칠것 같아 탈출하기로 하고 진행 방향 능선 좌측 계곡으로 길도 없는 곳으로 내려간다.

한 1시간 정도 길도없는 곳으로 내려가니 동기간 이라는 엄청나게 큰 식당이 나온다.

식당 앞쪽으로 나가니 빈 고추 건조장이 있어 건조장으로 일단 비를 피한뒤 가평 택시로 전화해 택시로 탈출한다.

지금 생각해도 참 잘한것 같다. 종주 미련으로 계속 진행을 했으면 큰 민폐를 끼쳤을것 같다.

그래도 종종 등산화에 방수 코팅제를 바른데 이번에 큰 효과를 봤다.

등산화 안으로 빗물이 들어왔으면 계곡쪽으로 탈출하는데 큰 애로가 되었을 터인데 등산화 안으로는 물이 들지를 않아 그래도 크게 미끄러지진 않은것 같다.

어차피 종주가 끝나면 가평 53산을 하려고 맘먹고 있었으니 물안산과, 보납산은 다음으로 미뤄야 겠다.







들머리 이정표.

낙엽송이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들머리 이정표.


싸리재 도착.

북배산 방면.

계관산 방면.




계관산이 보인다.

계관산 가는 오름길에 억새들이 늘어서 있다.

정상

내 스틱으로 인증샷.

춘천 방면을 조망해 봤는데 날이 흐려서 별로다.


여기가 작은 촛대봉인데 예전에 있던 정상석이 없어졌고,

엄청 좁아졌다. 예전에는 넓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여기서부터는 등로가 낙엽에 덮여있어 전혀 보이지를 않는다.

낙엽에 발이 빠져 걷기가 힘들 정도고 미끄럽고,

지나온 계관산을 돌아보고,

개곡리 내려가는 곳에 도착 새로 장만한 워킹용 의자도 찍어봤다. ㅋ

워킹 산행때 의자를 안갖고 다녔는데 의자를 갖고 다니니 디게 편하네,

앞으론 앞장 갈때도 가지고 다녀야 겠다.

요 야트막한 구릉이 나오면 월두봉 가는길과 이어진다.

우측은 계관산, 좌측으로는 월두봉 가는 등로가 이어진다.

월두봉 가는 들머리


요기서 이정표대로 가면 빽도 화살표 반대로 가야한다.


여기가 암스트롱 요양병원인가?

듣기로는 말기암 환자들을 위한 요양 병원이라는데,

나무들이 잎의 다 떨어져 간다.

바람이 불면 낙엽비가 우수수하고 떨어진다.

추풍낙엽

요 이정표가 있는 방면으로 진행을 한다.

낙엽송이 멋드러지게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월두봉 가는길에 물안산쪽을 바라봤는데

정말 말 그대로 석산 개발로 산을 완전히 뭉그려 뜨려놓았다.

오늘 처음으로 만난 암석지대.

월두봉 오름길에 있는 암석지대다.

아고고 비가 엄청 쏱아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