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련한 사진

泰山峻嶺 장비 2015. 5. 14. 11:07

 

언제 찍은 사진인가.

1대대 동기생들이 이렇게 많았나.

배가 고파 생쌀 씹어먹으며 강원도 산골이란  산골짝을 이잡듯이  다 뒤지고 다니던 장거리 수색 정찰,

 악이다  깡이다를 외치며 입에 게거품을 물고 뛰던 무장구보,

머리털이 곤두서고 온신경이 집중되며 심장 박동이 빨라지던 심야의 공중침투,

발바닥이 곰발바닥이 되도록 걷고 또 걸으며 억수같이 쏱아지는 비에도 잠시 의 휴식 시간에 물웅덩이에

그대로 주저앉아 졸던 시절,

전군 최초로 실시하던 1981년 무박 이틀 100키로 행군,

1982 다시 전군 최초로 실시한 120키로 무박 이틀의 행군 박재홍이란 분이 불렀던 울고 넘는 박달재를 행군으로만 5회를 넘었다정말 지긋지긋해서 돌아보기도 싫던 그시절

부천시 오정동에서 출발 개화산으로 뛰던 무장구보길은 지금은 쓰레기 매립장으로 가는 4차선 도로로 변했고,  타잔 파크 가면 생각나는 그 길인데 상전벽해  정말 많이도 변했네

그래도 그 시절이 그리운 이유는 뭔가

두번다시 하기 싫었던  시절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