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2013. 8. 27-28 법수치리 계곡 여행

泰山峻嶺 장비 2013. 9. 5. 20:49

 

 

오늘은 어머니 모시고 20여년 만에 여행을 떠나는날.

원래는 28일 출발해서 30일 귀가하는 여행 이었는데 30일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로 하루 일찍 당겨서 출발을 하기로 했다

준비물은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준비하기로 하고 애마에 장비를 싫고 추울발.

옆지기랑 함께 하려고 했는데 벌써 삐진지가 1년이 다되도록 주둥이를 30리나 내놓고는 풀릴줄을 모른다.

그래서 어머니 모시고 가려는데 어머니가 내 생애 마지막 여행같다 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얼마나 마음이 짠한지.

안가신다고 하시더니 같이 가시자고 모시고 나서니 어린애 처럼 좋아하신다.

진작에 좀 모시고 다닐것을 하는 후회와 함께 12:00경 점심도 거른채 법수치리를 향해서 출발.

서해안 고속도로로 해서 영동 고속도로로 진입해 동군포 나들목을 지나는데 같이 갔으면 하는 생각에 또 마음이 짠해진다.

영동고속도로를 통해서 양양으로 가는 고속화 도로를 지나가는데 비가 하염없이 내린다.

겉으로는 태연한척 하고 가지만 속으로는 이거 텐트를 쳐야하는데 어머니때문에 걱정이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 어느덧 어성전 가는길로 접어든다.

어성전가는길에 부연동에서 이어지는 길이 보인다.

이길은 옆지기랑 같이 다녔던 길인데 하는 회한과 함께 법수치 입구에 도착하여 하나로 마트를 찾으니 하조대까지 나가야 있단다.

 이런 이런 큰일났다 법수치를 다녀온 여행기를 보고 법수치 입구에 마트가 있는줄 알고 아무 준비도없이 왔는데 없다니 참나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나 마침 입구에 슈퍼가 있어 들어갔더니 캠핑 용품을 모두 판매한다. 김치. 삼겹살, 햇반. 마늘,등등 준비물을 산뒤 이제는 베이스 캠프 자리를 찾아야 한다.

법수치 계곡을 계속 거슬러 올라가면서 멋진 풍광을 보신 어머니가 경치가 정말 좋다

오기를 잘했다 하시면서 좋아하신다.

자주 모시고 다닐께요 어머니가 사시면 얼마나 더 사시겠어요 저 키우시느라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허리가 굽으신 엄마 제가 제가 모시고 다닐께요 하면 속으로 생각을 하는데 눈물이 자꾸흐른다.

구라우교를 지나고 팥밭 무기교 족으로 계속 올라가니 다리밑에 텐트를 칠만한 장소가 보인다.

차를 세우고 텐트를 칠 자리를 보니 짐을들고 한 50여 미터는 이동을 해야할것 같다.

짐을 하나씩 하나씩 들고 다섯번을 왕복해서 타프,텐트 침구류등을 정리하니 어느덧 해가 서산에 기운다.

이제는 삼겹살을 구울 차례 화로대를 꺼내고 준비해서 삼겹살을 구으려고 보니 이런 집게랑 가위, 토치가 안보인다.

모기는 달려드는데 모기향도 없고 미치겠네.

어머니보고 잠시 기다리시라고 한뒤 다시 차를 끌고 슈퍼로가서 준비물을 준비하고

돌아와서 모기향부터 피우고 텐트안에 킬라 뿌리고 삼겹살 굽기시작 삼겹살을 구워 어머니랑 같이

소주 한잔에 맛있게 먹고 이렇게 첫날은 지나가고 하는에는 별이 쏱아질만큼 많이 보인다.

어머니가 공기도 좋고 춥지도 않고 덮지도 않고 좋으시단다.

 

이튿날 햇반과 사골 우거지국 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구라우교를 거쳐 광불동 계곡으로 내려오는 트레킹을

출발하려고 하는데 도저히 발길이 떨어지지를 않는다 .

어머니를 혼자 텐트에 남겨두고 가려니 도저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그대로 주저앉은뒤 어머니를 모시고

합실교 쪽으로 드라이브도 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한바퀴 돌아본뒤 텐트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화덕을 만든다.

돌판에 어제사온 삼겹살을 구워먹을 요량으로 돌판을 주워 아궁이를 만들고 그위에 준비한 돌판을 놓은뒤

화덕에 장작을 넣고 숯을 넣어 피운뒤 삼겹살을 구우니 정말 맛있게 노릇노릇 익는다.

식사후 어머니는 계곡물에 발담그고 쉬시면 좋으시단다 연신 좋으시다는 말씀을 계속하신다.

그말을 들을때마다 마음속이 정말 짠해진다.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물고

 

사흘째 아침은 애호박 된장국에 햇반으로 간단하게 때운뒤 짐을 싸기 시작한다

하늘이 잔뜩 찌프린게 곧 비가 쏟아질것 같아 부리나케 짐을 싸고 출발하려니 10:20분이다.

 

아쉬움을 안고 귀가길에 올랐다.

내년에는 우리 옆둥이랑 같이와서 계곡 트레킹을 할수 있으면 좋으련만 어떨지 모르겠다

귀가길에 물치항을 지나는데 일렁이는 파도를 보시고 가슴이 시원하시다는 어머니

차를 잠시세우고 사진 몇장찍고 무사히 귀가하여 20여년만에 어머니 모시고 즐거운 여행을 다녀왔다.

 

 

 

 

 

 

대승폭포

 

 

팥밭 무기교 에서 상류를 보고

 

 

팥밭 무기교 밑의 사이트

 

 

팥밭 무기교

 

 

팥밭 무기기교 앞의 애마

 

 

 

다리위에서 한포즈

 

 


 

 

합실골 방면

 

구라우교 방면

 

 

 

 

돌구이 판

 

 

 

 

 

 

 

 

 

 

물치항 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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