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4. 17 밀양 천왕산 울클릿지.

泰山峻嶺 장비 2021. 4. 19. 14:19

- 산행일시.

  4. 17. 07:49 ~ 20:07 하산완료.

- 산행장소.

  경남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소재 천황산 울클릿지. 7봉 8피치까지.

- 산행인원.

  5명.

- 산행거리.

  1.61kim. 누적거리 153.21km.

- 기상.

  9c ~ 20c. 오전에는 포근, 오후는 구름이 끼고 세찬 바람이 불어 몹시 추운날씨.

 

  예전에 공지가 올라왔던 울클 릿지 공지가 다시올라와 갈까 말까를 망설이다 참석 하기로 했다.

개념도를 보니 내가 갈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번 부딪쳐보자는 심정으로 간다.

20시 천왕역에서 일행들을 만나 출발이다.

천황산에 있는 울클릿지인데 울산 클라이머스가 개척했다고 울클이라고 부른다.

릿지길은 릿지길인데 암벽 등반이나 마찬가지로 험하고 힘들다.

거의 모든 피치가 10 a,b이고 ao 구간도 있다.

24시경 달리고 달려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산우 1명과 소맥으로 한잔하고 잠자리에 든후

아침 06시에 기상하여 맛대가리도 없는 돼지 국밥에 해장술을 한잔 하고는 목적지인 밀양시 산내면 남명리 얼음골로

향한다.

얼음골에 도착 배낭을 울러매고 천황산 등산로로 오른다.

중간에 지나는 천황사 대웅보전 앞에서 간단한 삼배로 오늘의 안전 산행을 기원하고 조금더 올라 천연기념물 244호인

얼음골에서 실제로 얼음이 얼어 있는것을 보니 신기하기만 하다.

얼음골에서 잠시 휴식후 20여분을 더 걸어 릿지길 앞에 도착 장비를 착용하고 오르기 시작한다.

이곳은 모두 17피치로 되어있는데 희한하게 모두 봉으로 표기를 해놓았다.

어지간한 등반 실력으로는 하루에 끝내기는 어려울것 같다.

2-3명 1개조로 등반을 잘하는 인원이 새벽부터 시작을 해야 모든 피치를 끝낼수 있을것 같다.

1봉 1피치앞에서서 바라보니 직벽이 우뚝 서있는데 기를 팍 죽인다.

1봉 1피치는  첫볼트 있는 지점은 손홀더는 있는데 완전 직벽에 대리석같이 반질반질하여 완전히 팔힘만으로 멘틀링 하듯이 올라서야 하는데 첫피치 첫 출발부터 힘을 엄청쓰게 만든다.

2봉은 2개의 피치로 구분되는데,

2피치는 처음 출발부터 어렵다.

중간쯤 오르다 레이백 구간에서 힘을 한번에 몰아서 레이백으로 잡는것이 관건이다.

레이백을 잡으면 그다음부터는 조금 쉽다.

3봉 3피치는 10c 구간인데 조금은 잘못 그레이드가 책정된것 같다.

내가 올라도 쉽다고 생각될만큼 홀드들이 좋은데 10c로 되어있는게 의아 스럽다.

4봉은 울클 구간에서 가장 쉬운곳으로 쉽게 오르고,

5봉도 쉽게 올라설수 있다.

6봉이 올클 구간에서 가장 힘든 구간으로 12a 구간이다.

페이스 구간으로는 11b까지는 올라봤는데 직벽 구간의 12 구간은 처음이다.

왜 12인지를 올라보니 알수 있을것 같다.

손홀더들이 있는곳도 있지만 거의가 손가락이 살짝 걸치는 정도이니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나로서는 정말 힘든곳,

어쩔수 없이 슬링을 걸어 밟고, 레다를 이용해서 인공을 섞어가며 힘들게 올라섰다.

비록 인공으로 올랐지만 그래도 12구간을 처음으로 올라봤다는 자부심은 뿜뿜 느껴진다.

6봉에서 힘을 너무많이 썼는지 마지막 7봉을 오르는데 갑자기 허기가 지면서 온몸에 힘이 완전 쭉빠지고

팔에 계속 펌핑이 오는통에 손홀드 한번 옮기고 쉬고 한번 옮기고 쉬면서 겨우 올랐다.

홀더들은 좋은데 계속 펌핑이 오고 시장기가 느껴지니 정말 힘들다.

겨우 올라 말구 빌레이를 하는데 손이 힘이 없으니 힘들다.

6봉에서 시간도 많이 지체되어 7봉을 말구가 마지막으로 올라온 시간이 18:40분이 다되어 석양이 이미 지기 시작한다.

시간이 없어 장비도 챙기지 못하고 하네스를 착용한채로 그대로 하산을 하는데 비정규 등산로로 내려오려니 돌밭에

경사는 급하고 앞은 잘안보이니 몸이 힘은 들어가고 어택 배낭을 지고가서 로프를 어깨에 메고 가려니 목도 아프고,

허리는 끊어질듯이 아파서 발목 아픈건 생각도 나지 않는다.

힘들게 배낭을 데포한곳까지 와서 배낭에 장비를 그대로 집어넣고 정리하고 나니 20:07분이다.

주변은 완전히 깜깜하고 우리 일행들 뿐이다.

코로나로 인해서 지방이지만 식당이 22시까지만 영업을 하니 식당을 찾는게 급하다.

급하게 식당을 찾아서 삼겹살에 소주 몇잔을 마시니 피곤함이 몰려온다.

숙소에 도착하여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그대로 잠자리에 들어버린다.

다음날 아침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어제 못한 울클을 이어나갈건지, 아니면 다른곳을 등반할지를 논의한 결과

울클을 이어가려면 어제 하산길보다 더험한 너덜 지대를 올라야 한다는 말에 모두들 몸이 지쳐서 울클은 포기

함안에 있는 상데미암을 등반하기로 하고 이동,

상데미암 입구에서 어제 챙기지 못한 각자의 장비를를 챙긴뒤 하네스를 착용하고 등반지로 이동을하니 이런

휴일이라 그런지 대기하는 팀들이 엄청많다.

할수없이 돌아서서 6피치부터 등반을 하기로하고 출발점으로 이동을 하는데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허리가 끊어질듯이

아파온다.

이래서는 도저히 등반을 할수가 없을것 같아 등반을 포기하고 주차한 곳으로 와서 한참을 쉬고 있는데 어라 119

구급자 2대가 와서 멈추고 구조대원들이 두런두런 하면서 상데미암 쪽으로 가네 우리팀이 무슨 사고가 났나하는

걱정에 전화를 해도 아무도 받지를 않는다, 걱정스런 맘이 떠나질 않고 맘이 불안해 안절부절 하고있는데 한참후에

산우에게 전화가 와서 다친 사람이 없느냐니까 없다는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된다.

일행들이 등반을 마치고 돌아와 장비를 챙기는데 다친 등반자 일행들이 와서 하는말이 캠을치고 오르는데 캠이 터져서

추락을 하면서 바닥을 쳐 발목이 골절된것 같다고 한다.

우리는 장비를 챙겨서 출발하려고 하니 구조 헬리콥터가 와서 호이스트로 환자를 이송한다.

등반도 좋지만 항상 안전한 산행을 이어나가는게 먼저라는 생각을 다시해본다.

상경하면서 코다리에 술한잔 하고 무사히 이틀간의 산행을 마칠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1피치 등반 라인.

손홀더를 잡고 오르는데 발홀더는 없고 벽이 대리석같이 반들반들하다.

슬링을 밟고 일어서야 다음 손홀더가 잡힌다.

처음 출발부터 애매하다.

홀더들이 흐르는 홀더라 손힘이 없으면 불리하다.

요기서 부터는 레이백을 이용해서 오른다.

요기서 홀더를 합손으로 잡고 힘을 몰아서 머리위에 있는 언더 홀더를 레이백으로 잡는것이 관건이다.

요부분을 레이백으로 잡고 오르면 된다.

여기는 직벽이지만 그나마 홀더들이 좋아서 오르기가 쉽다.

4봉은 가장 쉬운곳.

5봉도 쉽다.

빌레이어가 있는 상단부는 스태밍으로 오르면 된다.

5봉 빌레이중.

문제의 6봉 12a 구간

힘을 엄청나게 써야한다.

초목이 푸르게 피어난것이 싱그럽다.

요 크랙 구간에는 잡을것이 없어 애매하게 만든다.

슬링밟고 확보줄을 이용해서 인공으로 반이상을 올랐다.

마지막 오버행 구간이 지치게 만드는 곳이다.

오버행 구간을 오르기 위해 슬링을 밟고있다.

힘들게 오버행 구간을 올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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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8피치 구간을 오른다.

10b 구간이지만 그래도 홀더들이 좋아 양호한데 갑자기 시장기가 돌면서 온몸에 힘이빠지고 팔에 펌핑이 와서 힘들게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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