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암벽등반

6. 17 울산바위 안다미로 30-1

泰山峻嶺 장비 2018. 6. 19. 08:50

- 산행일시.

   6. 17. 12:15:51소요.(05:06 출발).

- 산행장소.

   울산바위 안다미로 낄.

-산행거리.

  9.25km. 누적거리 92.82km.

- 기상.

  맑음 엄청 더운날. C17 / 29

-산행인원.

  9명.


  17일 03시 숙소에서 기상하여 산우가 끓여준 김치 콩나물 국에 해장겸 아침 식사를 마치고 설악동으로 출발한다.

오늘은 일요일인데도 성수기가 아니라 그런가 차들이 별로 많지를 않다.

차를 주차한 후 오늘은 괴나리 봇짐을 둘러메고 목적지인 울산 바위로 향한다.

아침 공기가 상큼하게 코를 자극하는 시원한 공기를 가르며 어프러치를 이어간다.

신흥사를 지나, 안양암도 거치면서 점점 고도를 올려가니 땀이 비오듯이 흐른다.

거친 호흡을 씩씩거리며 올라 매점이었던 마지막 화장실에서 잠시 휴식후, 울산바위 오르는 구길을 따라 진행하여 문리대길 초입에 도착을하니 벌어진 입이 다물어 지질 않는다.

동이 트기전에 도착해서 해뜨길 기다렸다 등반을 시작한 한팀.

울산에서 울산 바위를 도로 울산으로 옮겨가기 위해 왔다며 기다리는 팀 9명 뜨아아

그렇다면 우린 언제나 등반을 시작하나, 등반을 포기해야 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그럼 새로 정비한 안다미로로 가자는 말에 안다미로길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가는중에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다 하고 마주친 사람은 바로 안다미로길을 비롯해 울산 바위를 정비 보수중인 손정준씨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발걸음을 옮겨 안다미로길 앞에 도착을 하니 아무도 없다.

우리팀만이 안다미로 길에 섰다.

잠시 땀을 식힌후 장비를 착용하기 시작한다.

나는 9명 등반중 말구 빌레이니 천천히 장비를 착용해도 되기에 담배도 한대 피우면서 천천히 장비를 착용하고 뒤에서 기다리다 6구가 출발하여

출발점에 섰다.

올려다 보니 피치가 엄청길다.

30미터는 넘는것 같고 등반길을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1시간 이상을 기다린 후 내 차례가 되어 출발을 한다.

울산 바위는 등반길은 모두가 어렵고 힘들다는 말을 들어봤고 실제로 등반 사진을 봐도 힘든 구간이 많은곳인데 그중에 쉽다고 찾은 물리대길은 등반자들에게 인기가 많고 등반자가 많아 안다미로길로 옮긴것인데 얼떨결에 등반을 시작하기는 하지만 내가 오를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진채 등반을 시작한다.

역시나 1피치는 쉽다. 쉽게 쉽게 1피치 쌍볼트 지점에 도착을 해서보니 볼트는 새로 설치가 되어 있는데 쇠사슬이 연결이 되어있지를 않아 쌍볼트에 슬링을 연결하여 확보점을 대신하니 불안스럽다.


2피치

2피치 등반을 이어가야 하는데 1피치 출발점에서 보니 선등 대장이 2피치 크럭스 구간을 오르는데 엄청 힘들어 하던 곳인데 내가 올라갈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든다, 누구나가 경험하는 등반전의 조바심, 그리고 긴장감이 쌓여간다. 이젠 내차례 이젠 어쩔수 없다.

내 능력을 모두 발휘해서 올라야 한다.

오르다 못올라서 민폐끼치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잊고 나를 빌레이해줄 빌레이어가 로프를 모두 회수해 팽팽해져  2피치 쌍볼트에 오른 빌레이어 한테 출발준비 완료하니 출발이라는 신호가 온다.

심호흡을 깊게 한번 하고는 출발한다.

출발점부터 출발이 애매하다.

다른 사람들은 출발점부터 발이 터지고 우측의 덧장 바위를 레이백으로 오르고 힘들게 오르던데 나는 슬링줄을 잡고 올라선뒤 발홀더에 서서 남들이 힘들게 레이백으로 오르던 덧장 바위에 왼손을 언더로 잡고 과감하게 밖으로 몸을 내밀고 오른손을 푸쉬하며 올라치니 생각보다 쉽게 초입을 올라서서 크럭스 구간에 진입하여 슬링을 잡아야 하는데 바위가 흐르는 바위네, 중심을 잡고 슬링줄을 잡은뒤 한발을 올려 볼트에 자동 확보줄을 걸은 뒤 확보줄을 당기면서 좌측에 설치된 슬링을 잡은 후 다시 확보줄을 걸고 같은 방법으로 일단 발을 홀더에 걸치며 왼손을 바위 깊숙히 집어넣으니 손홀더가 잡힌다 . 발을 밀면서 손홀더를 당기니 쉽게 올라쳐진다.

땀을 뻘뻘 흘리며 오르지 못하고 민폐를 끼칠줄 알았던 크럭스 구간을 올라쳤다.


3피치는 부비부비 구간.

침니속으로 몸을 넣으면 침니가 좁아서 몸을 넣기도 힘들고 넣으면 등반이 안되고 그렇다고 그냥 페이스 직벽 구간으로는 도저히 오를수 없는 참 애매하고 쉽지 않은곳,

직벽 구간으로 절대 오를수 없으니 침니 구간을 적절히 이용해야 한다.

침니 구간으로는 몸이  들어가지도 않으니 몸을 적당히 넣은뒤 등을 침니에 대고 배추애벌레 꿈틀거리듯, 손홀더를 잡고 등을 움직거리며 조금씩 조금씩 올라 갈수밖에 없는 아주 난감한 구간.

온몸이 땀으로 젖고 땀이 눈으로 들어가 빌레이어의 텐을 받아 잠시 잠시 쉬면서 손에 쵸크도 묻히며 손수건으로 비오듯 쏱아지는 땀을 닦아내며 오르면 마지막 페이스 구간이 약 10여미터 나온다.

이곳은  페이스 구간을 오르게 되는데 바위결이 살아있어 어렵지만 오를수 있다 헌데 마지막 구간은 완전 벌떡 선 구간으로도저히 등반이 불가하고,  우측에 있는 거대한 플레이크를 언더로 잡으며 올라쳐야 하는데 이 부분에 도착을 하였으나 빌레이어가 빌레이를 하지않는지 자일이 길게 늘어져 자일업을 외치니 돌아오는말

줄이 당겨 지지를 않는단다. 허참 제일 고약스런 구간을 올라야 하는데 텐발이 없이 그냥 쌩으로 5미처 정도를 그것도 벌뻑선 구간을 순전히 빌레이 없이 내 힘만으로 레이백으로 올라야 한다.

이런 난감한 일이 있나.

밑으로는 천길 낭떠러지 인데 올려보니 볼트에 로프가 걸려 있는것 같아 빌레이어 한테 자일을 튕겨보라니 안된단다.

내가 밑에서 한손으로는 힘들게 언더로 바위를 잡고 로프를 튕겨봐도 꿈쩍도 않는다.

빌레이어는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이 태산이다.

로프가 걸려 다시 하강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빌레이어 한테 걱정하지 말라고 한뒤 과감하게 선등한다 생각을 하고 그냥 빌레이 없이 거의 직벽 구간을 레이백으로 오르려고 출발을 하는데 왼발이 터지며 미끄러진다.

속으로 한 30여미터는 추락하겠구나 했는데 다행이 발이 미끄러지며 레이백으로 잡은 좌측손은 터졌는데 바위밑을 잡은 우측손이 버팅겨 주어 겨우 아고 살았다 하는 안도감으로 다시 레이백으로 힘겹게 올라 로프가 걸린 볼트에 도착 퀴도르를 잡고 살펴보니 볼트가 헐렁거려 로프가 볼트 사이에 끼어서 오도가도  못하게 된것 이다.

말구도 이런 경우를 당하지 않게 슬링으로 로프 유통을 좋게해서 로프가 끼지 않도록 한 뒤, 레이백으로 올라온 거대 플레이크의 날등을 타고 쌍볼트 구간까지 올라야 한다.

날등 구간은 바위결이 살아있어 발이 터지지는 않는 페이스 구간을 오르며 밑을보니 엄청난 고도감이 밀려온다.

땀으로 범벅이 된채로 쌍볼트에 도착하니 빌레이어가 미안하다며 울상이 된 얼굴로 미안하다며 어쩔줄을 몰라한다.

자기같으면 무서워서 올라오지도 못하고 중간에서 그냥 계속 서있었을 거라면서 ㅎㅎ

빌레이어를 진정시키고 자 지정을 설명해주니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길래 본인 잘못도 아닌데 그럴거 없다고 진정 시켜주었다.


4피치(슬랩 및 레이백 구간).

4피치도 꽤 긴 구간인데 거의 모두가 슬랩구간이나 바위결이 살아있어 힘들이지 않게 올라갈수 있는곳으로

마지막 약 3미터 정도 구간이 크랙으로 레이백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3피치에서 얼마나 힘을쓰고 용을 썼는지 레이백 구간을 올라가는데 팔에 힘이 부친다.

남들은 크랙으로 손이 들어가는데 나는 손이커서 그런가 일부만 들어가는 구간도 있어 텐을 받아가며 정말 억지로 죽을힘을 다해서 올랐다.


5피치(레이백 구간).

5피치도 슬랩과 레이백이 섞인 구간으로 이곳은 레이백 구간이 제법길다.

4피치에 도착해서 보니 ㅎ 한숨만 나온다.

팔에 힘이 하나도 없는데 보니 10여미터를 레이백으로 올라쳐야 하는데 다행이 그래도 슬링이 걸려있어 안심이 되기는 하지만 얼마나 힘들면 슬링을 걸어놨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출발하여 슬랩을 오르는데 벌써 땀이 한바가지는 흐르기 시작한다.

레이백 구간에 도착하여 초입 레이백을 위하여 크랙을 잡는데 손이 덜덜떨린다.

쵸크를 바르며 깊게 심호흡을 한번하며 손을 털어 펌핑을 방지한 뒤 초입 레이백 구간을 올라 슬링을 잡고 왼손으로 크랙 부분을 잡고 첫번째 구간을 통과 두번째 슬링 구간을 오르는데 위에서 들려오는 반가운 소리 홍중사님 여기서는 퀵을 잡고 우측으로 돌아서 오르란다.

팔에 힘이빠져 죽겠는데 얼마나 반가운지 얼른 우측으로 돌아서 힘들게 쌍볼트 지점에 도착했다.


6피치는 안자일렌 구간으로 쉽게 오르니 안다미로길 끝이고 울산바위 정상이다.

문리대길을 올라갈수 있을까 하는 걱정으로 문리대 길을 도착하니 앞선 두팀이 있어 얼떨결에 오른 안다미로길로 울산바위 정상에 올랐다.

나를 빌레이 해준 여산우에게 몸뚱미아 무거우서 빌레이 하시는데 힘드셨죠 했더니 아니란다.

내가 워낙 잘올라와서 힘 하나 안들이고 빌레이를 했다는데 칭찬인지 아님 나를 격려하는 말인지는 모르지만 어찌되었던 안다미로길로 해서 처음으로 울산바위 정상에 올라서봤다.

이런 성취감은 처음이다.

1차 하강으로 내려선뒤 전망대 오르는 계단으로 하산완료.

속초 물회집에서 물회 국수로 소주한잔 후 무사히 귀가하여 1박 2일의 설악산 산행을 마친다.




1피치 등반라인.

1-2피치 등반라인이 훤하게 조망된다.


2피치 등반라인.

초입 출발 부분부터 애매하고 자일 우측에 있는 덧장 바위를 레이백으로 오르는데 나는 몸을 밖으로 오른손으로 푸쉬를 하면서 쉽게 올랐다.

저머얼리 중청과 대청이 보인다.

사진상으로는 중청이 대청보다 더 높아 보인다.

2피치 쌍볼트 지점에서 조망한 풍광.

3피치 등반라인.

우측 침니로 몸을 넣으면 등반이 안되고 그렇다고 좌측의 페이스 구간은 직벽이라 등반이 어려워 침니 구간에 몸을 적절히 밀어넣고

온몸으로 부비며 배우애벌레같이 꿈틀꿈틀 대며 조금씩 오른다.

다시 오르라면 오를수 있을까 징그럽게도 힘들었던 구간.

저위 등반자가 보이는 곳이 레이백으로 오르는 구간인데 저곳의 볼트에 로프가 끼엇 애먹었던 곳이다.

바로 요기다 지금 등반자가 오르고 있는곳 우측 발밑에 볼트가 있는데 이 볼트가 헐거워져서

볼트 밑에 로프가 끼어 자일 유통이 되지않아 애를 먹게 했던곳.

대형 플레이크가 사람 기를 팍 죽인다.

저곳을 오른후에는 날등을 타고 엄청난 고도감을 극복해가면서 등반을 이거가는 곳이다.


2피치 크럭스 구간으로 진입하는 앞선 등반자.

여성들은 완력이 딸려서 조금은 힘들수 있는 구간이다.

4피치 등반라인.

슬랩 구간으로 바위결이 살아있어 어렵지 않다.

5피치 슬랩 및 레이백 구간.

4피치 슬랩 구간을 오르는 등반자.


4피치 슬랩 구간을 오르는 등반자가 점으로 보인다.

마지막 6피치 안자일렌 구간.

4피치 확보점.

5피치 구간으로 등반자가 우측으로 트레버스 하고 있다.

울산바위 전망대.

울산바위 정상의 울퉁불퉁 바위들.

황철봉 너덜지대도 조망된다.

권금성 케이블카 환승장도 보인다.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우리가 오르려고 했던문리대 길도 훤히 보인다.

사선크랙이 크게 있는곳이 문리대 길 정상이다.

문리대길을 등반하는 클라이머와 속초 바다가 훤하게 보인다.

나들이길을 오르는 팀도 보이는데 이팀은 등강기 사용을 안하고 로프를 맨손으로 그냥 잡고오른다.

등반을 참 위험하게도 하는 팀이다.


화채 능선과 삼각형 모양의 화채봉이 조망된다.

6피치 안자일렌 구간을 마지막으로 오른다.

정상에서 단체샷.

선두는 10:30경에 올랐다는데 말구 빌레이인 나와 말구가 올라온 시간은 거의 14시가 다 되어서 올라왔으니

기다리기 지루했겠다. ㅎ


침니 사이로 하산중.

바람골인지 엄청나게 시원하다.




1피치 등반라인.


지금 등반자가 오르는 구간의 바위가 덧장 바위인데 흔들흔들 거려 몹시 불안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