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4 삼도봉,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 산행기.

근 10여년만에 아들과 산행을 한다.

10여년전 처음 등산하는 녀석을 데리고 한계령에서 출발 원래는 소청 산장에서 1박후 공룡 능선으로 내려오려고 했으나 처음 등산하는 녀석이 너무나 힘들어 하는지라 해가 떨어져서야 중청에 도착했다.

그 이후로는 너무나 힘들었던 기억이 박혔는지 전혀 등산한다는 말을 안하더니 갑자기 등산을 한번 가자고하여 이번에는 좀 덜 힘든코스로 잡다보니 민주지산 종주를 하게되었다.

야간 근무후 졸리는 눈을 비벼가며 아들을 태우고 출발을 하는데 이런 가는날이 장날이라더니 비가오네.

내일은 비가 안온다니 구라청 말을 믿고 출발한다.

그런데 밑으로 내려갈수록 비가 점점더 세차게 오네 이래서 내일 등산을 할수있을까 걱정이 되는데 아들 녀석을 출발을 했으니 무조건 가보잔다.

원래는 영동으로 가는길이니 천태산을 가볍게 등반을 하려고 했는데 비가와서 포기하고 바로 물한 계곡으로 진행하여

계곡 야영장에 짐을 풀고 아들이 좋아하는 삼겹살로 저녁을 마치고 잠자리에 든다.

아침에 일어나니 날이 우중충한게 해는 안나고 별로다 간단하게 햇반으로 아침을 마치고 간식거리등을 챙겨 출발한다.

물한계곡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각호산 방면으로 먼저가려고 했는데 선답자 산행기에 각호산으로 오르는 길이 험하다는 글을 봤기에 녀석이 힘들어 할까봐 삼도봉 방면으로 진행을 하기로했다.

안개는 자욱하게 끼고 안개비는 계속 내려 삼도봉으로 가는중에 아들 녀석에게 안개비가 계속 내리는데 어쩔래하고 의견을 물어보니 계속 가잔다.

그래 그럼 가자하고는 출발한지 약 두시간여 만에 삼도봉을 접수하고 석기봉 방면으로 향하는데 안개비가 점점 심해진다.

아무래도 애가 한기가 들것같아 잠바를 꺼내 입히고 우의까지 입히고 나는 티셔스 차림으로 계속 진행 삼도봉을 찍고 민주지산에 도착을 한다.

민주지산 대피소에 잠간 들어가 아들이 추울까봐 나뭇잎에 쓰레기가 난로에 있어 불을 피워 잠시 몸을 녹이게 한후 다시 출발을 하려는데 이제는 안개비가 아니고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여기가지 왔으니 돌아갈수는 없고 하산하려면 다시 한참을 걸어 올라가야하기에 각호산까지 그대로 진행하기로 하고 진행을 한다.

나이는 못 속인다고 오르막길을 오를때는 내가 너무 쳐져 아들을 먼저보내고 평지길은 내가 앞서서 길 안해를 해가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가며 각호산에 도착 인증샷후 물한 계곡 방면으로 방향을 잡아 하산을 시작한다.

그런데 마치고 각호산에서 하산을 하는데 분명히 지도에는 길이 나와있는데 중간에 길이 없어지고 영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길만있다.

이런변이 있나 아무리 길을 찾아봐도 엉뚱한 길만 있고 물한계곡 방면으로 가는길은 없다.

산행중에 산객 한분을 만났는데 그분은 분명 각호산을 거쳐서 왔다고 했는데 이상하게 아무리 찾아도 길이없네

이런 낭패가 있나 할수없이 왔던길을 되돌아 민주지산 1.1km라는 이정표에 도착하여 잠시 숨을 돌리는데 오던길 좌측 방향 소로길에 표지기가 붙어있네 얼마나 반가운지 민주지산까지 다시 돌아가서 하산을 하려고 했는데 우연찮게 바라본 방면이 하산길 이었다.

비는 오고 땅을 질척여서 민주지산까지 1.1키로를 가려면 1시간 이상은 돌아가야 했는데 우연찮게 하산길을 찾아서 하산을 한다.

곧 해가 떨어질 시간이고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서 시정도 좋지 않고 후라쉬도 안가지고 와서 아들이 걱정할까봐 표현은 안했지만 일몰이 되면 어쩌나하고 속을 태웠는데 천만 다행으로 하산길을 찾아 일몰전에 하산을 한뒤 숙영지에 도착 아들이 샤워하고 나오면 추울것 같아 나는 얼른 화로대에 장작을 지피기 시작했다.

화로대에 장작불을 핀 김에 숯까지 집어넣고 삼겹살을 구을 준비를 모두 마치니 아들이 샤워를 마치고 나와 나는 샤워도 생략하고 삼겹살을 구워 저녁을 마치고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다음에 또 갈기회가 생긴다면 각호산부터 올라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