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암벽등반

5. 10. 천등산 어느 등반가의 꿈. 26.

泰山峻嶺 장비 2018. 5. 11. 08:49

-산행일시

  5. 10. 09:00 - 14:37

-산행장소.

  전북 완주군 소재 천등산 어느 등반가의 꿈길.


  0.8km. 누적거리 52.91km.

-기상

  11/22c 맑고 바람 조금.

  대둔산장 숙소에서 눈을 뜬 시간이 05:30경 이른 시간 잠자리에서 깨서 뒤척뒤척 하다가 산보도 할겸 몸이나 풀자고 밖으로 나서니 공기가 참 상쾌하다.

오랫만에 맡아보는 숲속 향이 기분이 좋다.

허리도 무릎도 발목도 풀어보며 천천히 매표소까지 산보를 하고 돌아오니 모두 일어났다.

마당 수돗가에서 세면을 한다.

정말 몇년만에 마당에서 세면을 하는지 모르겠다.

81-83년 군대있을때 스케이트 합숙하면서 태릉 부근의 식당에서 겨울에 찬물로 그냥 머리감고, 양치하면서 세면하던 생각이 난다.

기분좋게 세면을 하고 식당으로 이동 07:30 이른 아침을 먹는다.

식사를 마치고 개인 장비를 점검하고, 차량으로 약 10여분 간을 이동 천등산 앞 주차장에서 장비를 착용한다.

장비를 착용하고 괴목동천(옥계천)을 건너려고 보니 비가와서 그런가 천에 물이 많이 불었는데 사진에서 보던 다리가 없어졌다.

이런 어쩔수 없이 신발을 벗고 천을 건넌뒤 약 10여분 못미쳐 어프로치를 하니 철계단이 있는곳에 사진에서 보던 슬링이 보인다.

09:00경 대장의 선등으로 처음으로 천등산 등반을 시작한다.

1피치는 약간 오버행 구간인데 걸려 있는 슬링을 잡고 우측에 있는 나무를 적절히 이용하여 오르면 편하다.

2피치 역시 간단하고,

드디어 사진에서만 보던3피치 벌떡선 직벽 구간이 나타난다.

내 앞에 오르는 산우들이 크럭스 구간에서 모두들 힘들게 오른다.

그모습을 보니 많이 걱정되고 긴장도 된다.

이제 내차례가 왔다 내 앞 5구가 오른뒤 자일업을 하기 시작하는데 점점더 긴장이 된다.

드디어 자일이 모두 업되고 내가 출발 준비 완료라고 외치자 저위에서 출발이라는 신호가 온다.

나도 출발이라고 외친뒤 벌떡선 구간을 우측 날등을 이용해 오르기 시작한다.

쉽다. 쉬워도 너무 쉽다. 이상하네

우측 날등을 이용해서 오르니 홀더들이 잘 잡히고 오르기도 쉽다.

드디어 크럭스 구간 진입.

퀵에 걸려있는 슬링을 잡고 날등쪽으로 붙어 홀더를 찾아 잡고 오르니 금방 쌍볼트에 도착해 버린다.

이런 너무 쉽게 올라와 버리니 오히려 이상하다.

밑에서 볼때는 내 앞산우들이 오르면서 굉장히 힘들어 하길래 민폐끼치는거 아닌가 하면서 많이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싱겁게 올라와 버렸다.

4피치는 쉽게 쉽게,

마지막 5피치.

3피치 처럼 우뚝선 직벽이 서있다.

올려다보니 퀵드로우에 슬링이 모두 달려있다.

내가 도착하니 4구가 출발을 했는데 보니 확보줄을 이용해 인공으로 오르고 있다.

직벽이라 인공으로 오르는 것을보니 힘든곳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 첫 퀵드로우 밑을 보니 크랙도 있고 우측에도 크랙이 있고 발홀더도 양호하다.

그럼 일단은 프리로 올라보리라고 생각하고 출발을 했다.

양쪽 크랙을 잡고 출발을 했는데 예상보다 홀더들이 좋다.

퀵에 걸린 슬링을 잡지 않고 오르며 홀더가 안보이는 곳은 슬링을 적절히 이용하며 올랐는데 생각보다 쉽게 올라가게 된다.

ㅎㅎ 이상하네 힘들것이라고 생각했던 두곳을 모두 너무 쉽게 올라오니 오히려 이상하다.

나중에 알고보니 대장이 5피치를 오른후 바로 앞에 볼트가 있어 무심코 올랐는데 이곳은 세월이 가면 코스 마지막 피치로 개념도 상에는 10d 란다.

우리가 가는 길은 5피치 쌍볼트 우측에 있는 칸테 부분으로 올라야 한단다.

어쨌든 마지막 6피치까지 무사히 올라 등반을 마치고 두번에 걸친 하강으로 아무런 사고없이 1박 2일간의 등반을 마치고 사당으로 돌아와 삼겹살에 소주 한잔으로 등반의 피로를 벗어내고 귀가하여 등반을 마친다.


괴목동천(옥계천)에 물이 많이 불었다.

근데 사진에서 보던 널판지 다리가 없어졌다.

떠내려 갔나 아님 누가 치워버렸나?

상류방면.

여름에 등반후 강변에서 삼겹살 구워가며 천렵을 해도 좋겠다.

잠은 텐트에서 자면서.



1피치 출발.




생각보다 의외로 너무나 쉽게 오른 3피치 직벽구간.

우리 우측으로는 멋진 암벽이 자리잡고 있다.

3피치에서 내려다본 장면.



3피치 종료점에서 내려다본 괴목동천 경치가 너무 좋다는 말만 나온다.

보기에는 직벽인데 홀더가 좋아서 쉽게 넘어서는 4피치.


내 앞주자가 5피치 구간을 오르고 있다.

5피치 등반라인.

등반을 모두 마치고,